먼저 기호를 숫자로 치환하는 임의의 표를 만든다. 길게 한번 숨을 쉬고 근처에 있는 아무 책이나 집어 들어서, 치환된 숫자에 따라 책의 기호들을 숫자로 바꾼다.
지금 당신 앞에는 굉장히 거대한 수, 이를테면 수억에서 수십억 자리 숫자가 놓여 있을 것이다. 절대로 수억이나 수십억이 아니라, 수억에서 수십억 자리 숫자다.
여기에서 아무런 감흥이 없다면 좀 더 깊게 생각해보길 바란다.
의미있는 (여기서 의미가 있다는 말은 소설 내에 포함된 각각의 문장들이 어떠한 추상적인 개념들과 대응한다는 것을 뜻한다.) 소설 한 권에 대응하는 숫자 메타 데이터가, 바로 아무런 의미없는 난수 사이에 숨겨져 있는 것이다.
바로 이렇게 지극히 환원적인 역설때문에 나는 한때 아무것도 읽을 수가 없었다. 아름다운 문학적 산물들이 창조된 것이 아니라 발견 되었을 뿐이라는 것,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의 기억일 뿐이라는 것.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역설일 뿐이다. 왜 이러한 명제가 현실이 될 수 없는지는 각자 따져보시라.
어쨌든, 나의 서재.
수십권. 책을 자주 선물해서 얼마 없다. (이나마도 절반 이상이 교재 -_-;;)
2.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
박상우. 개인적으로는 신XX 작가님. 훗~
3. 가장 최근에 본 책의 제목은?
보고 있는건 "2005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인데, 이것보다는 신작가님이 선물해준 천명관의 "고래"가 더 기억에 남음.
4. 가장 감동적이었던 책은?
박상우, ‘독산동 천사의 시’.
5. 앞으로 책을 쓰게 된다면?
개인적인 얘기만 할 것 같다.
6. 이 바통을 이어받을 사람은?
이어받아 줄 사람? ^^
7. 근처에 있는 책 23p. 5번째 문장은?
"정치권력의 분점은 영국에서 의회주의를 싹트게 했고, 자본의 축적으로 형성된 경제력은 전유럽에 자본주의를 빠른 속도로 확산시켰다." – 서양근대철학, 서양근대철학회 엮음
전에 소규모아카시아밴드 노래중에,
어떤 남녀가 아침에 같이 눈 뜨면서 살짝 들어오는 햇빛..
뭐 그런 분위기 노래 … 얘기했었자나요. 기억나요?
JEM의 stay now 들어봐요.
아마 비주얼도 맘에 들것임;(이런 얘길 덧붙여주면 더 좋아할거 같음 ㅋㅋ)
내가 이어받아 볼께요 😉
vega// 들어봤어. 근데 어떤 면에선 JEM쪽이 지극히 더 현실적인 기분이 들더라고. 그래서 여전히 최고는 소아밴드!
화목// 화목이 너는 이어받았으면 트랙백을 날려줘야 할 것이 아니냐!!
트랙백 이렇게 하는 거구나;;; 처음 해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