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ird Fishes/Arpeggi by Radiohead

Weird Fishes/Arpeggi by Radiohead

In the deepest ocean
The bottom of the sea
Your eyes, they turn me
Why should I stay here?
Why should I stay?
I’d be crazy not to follow
Follow where you lead
Your eyes, they turn me
Sunk without a trace
The bottom of the deep
Your eyes, they turn me
Turn me into phantoms
I follow you to the edge of the earth
And fall off
Everybody leaves
If they get the chance
And this is my chance
Eaten by worms
And we’re fishies
Picked over by the worms
And we’re fishies
We’re fishies
We’re fishies
Hit the bottom of
Hit the bottom to escape
Escape
Hit the bottom of
Hit the bottom to escape
Escape
Escape
대양의 가장 깊은 곳,
그 바다의 밑에서
네 시선은 날 들뜨게 해
왜 나는 계속 여기에 머물러야 해?
왜 나는 머물러야 해?
네가 이끄는 곳으로
널 따라가지 않았다니, 미칠 것 같아
네 시선은 여전히 날 들뜨게 하는데
흔적도 없이 가라앉지
저 깊은 밑바닥으로
네 시선이 날 들뜨게 하는 곳으로
날 깡그리 태워버리는 곳으로
널 따라 지구의 끝에 도달하면
나는 곧 가라앉게 될거야
모두가 떠났어
그게 그들의 마지막 기회라면
내게도 기회겠지
지렁이에게 잡아먹혀
그래, 우린 생선이야
지렁이에게 낚이지
그래, 우린 생선이야
더 밑으로,
탈출하기 위해선 더 밑으로..

내가 이 곡을 처음 들은 것은 정규앨범의 것이 아니라 각종 라이브 무대에서 불려진 것들을 팬들이 직접 녹음한 것으로부터였다. 기록에 의하면 이 곡이 처음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2005년 3월 27일 Ether Festival 공연이었다. 외국 팬들의 느낌은 Steve ReichPhilip Glass의 현대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 같았다고 한다. 스티브 리치는 누군지 잘 모르겠고, 필립 글래스의 경우는 어쩐지 계속 듣다 보니 이상하게 낯익다 싶었던 것이 필립 글래스였다. (미니멀리즘의 대가!)

아무튼 정규앨범의 Weird Fishes/Arpeggi는 얌전빼는 진행이 별로 맘에 들지 않고, 오히려 라이브 무대의 것들이 내게는 더 맞는 것 같다. Ether Festival 공연의 연주를 두고 어떤 외국 팬은 ‘stunning’이라고 표현했는데, 뭐 그정도까지는 아니고, Arpeggi라는 곡의 뼈대를 수려하게 보여준 연주였달까. 어쨌든 내게는 토론토나 코펜하겐에서의 연주들이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가사를 해석해 본다고 했는데, 역시나 반쯤은 대충 얼버무렸다. 나는 가끔 많은 영어 가사들이 서술 중심의 한국어 가사와는 달리, 단어 하나하나가 가지는 이미지들을 연결해 놓은 그물망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것들은 해석이 거의 불가능하다. 나는 저 영단어들에 대해 그들이 갖는 이미지를 비슷하게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누군가가 이 가사를 이야기로 풀어내어 주었다. 좀 더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wonderful clarity in blur deeps..lead by your expectations you follow without mentioning until you reach the edge.there is something,fishing.everbody has left,even your expectations and you are alone,an anxious fishie in the deep sea,you rather hit the bottom than being picked up by a fishing rod.one way or another,you`ll die.beautifully sad.
어떤 예감을 따라 침묵 속에서 지구 끝에 도달한다. 그 곳은 모든 것의 끝이고, 바로 네가 ‘낚이는’ 곳이다. 모두가 떠나고, 심지어 느껴지는 예감마저 사라져 버렸을 때, 너는 완전히 혼자가 되고 거기엔 무엇인가를 갈망하는 생선 한 마리 밖에 남지 않는다. 자, 너는 이제 선택해야 한다. 계속 바다 밑으로 가라 앉던지, 아니면 낚시대에 낚이는 것이다. 물론 그 어느 것을 선택해도, 네게는 죽음만이 예정되어 있지만. 슬프도록 아름답다.

songmeanings.net에서 dready vs. mason이 쓴 글.

songmeanings.net에서는 이 곡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 어떤 팬들은 이 곡이 pymarid song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는데, 내게는 오히려 creep의 리메이크가 아닌가 싶다. 마치 scatterbrain이 bulletproof i wish i was과 관련맺고 있는 것처럼.

http://citizeninsane.eu/arpeggi.html 이 사이트에 가면 Apreggi에 대한 어떤 편집광의 기록을 볼 수가 있다. 징한 놈… 곡 하나 가지고 한 페이지를 만들다니…

I Understand Completely

I Understand Completely by Paul Gilbert From Guitars That Rule The World

Instrumental Rock (일반적으로 악기 연주가 강조되고 가사는 없거나 거의 없는 음악의 한 장르).

Making it’s first appearance in 1992, The Guitars That Rule The World featured many legendary axe slingers, such as Yngwie Malmsteen, Earl Slick, Zakk Wylde and Richie Sambora demonstrating their diverse musical proficiency in vastly different ways. Everything from classical to blues was represented. The producers of this compilation simply made an offer to fourteen of the world’s greatest renowned guitarists to stretch their boundaries as far as possible, without any creative limits. The results are varied. Sonic highlights include tracks by Paul Gilbert, Alex Skolnick and the Malmsteen/Olausson offering, “Leviathan”. Ah, you’ll pine for the glory days when guitar mags actually wrote about this kind of technical heaviness! Instrumental Guitar (Electric (Heavy)/Shred/Hard Rock), total running time, 58:28
http://www.guitar9.com/guitarsthatrule.html

1992 년에 발매된 “(The) Guitars That Rule The World”는 잉웨이 맘스틴, 얼 슬릭, 자크 와일더, 리치 삼보라 같은 전설적인 기타 연주자(axe slinger)들의 음악적 성취를 다양한 방법으로 녹여내고 있다. 클래시칼 (롹) 부터 블루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망라된 이 앨범의 제작자는 열 네명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기타 연주자들이 창조적 작업에 방해됨 없이 자신들의 영역을 자유롭게 넓히도록 도움을 주었다. 결과물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왔다. 폴 길버트의 저 눈부신 속주를 보라. 알렉스 스코-ㄹ닉과 맘스틴과 올라-우슨의 “Leviathan”은 또 어떤가. 오, 분명 당신은 예전에 기타 잡지들이 이러한 육중한 기교들에 대해 썼던 영광스런 나날들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라디오 튜닝 소음 가운데서 한 아이가 말한다. ‘I understand completely.’ 이 한 마디는 곡 전체에서 유일하게 식별 가능한 한 마디다. 뭘 완벽하게 이해했다는 것인지 친절한 설명도 없다. 오직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것은 속주와 속주, 그리고 속주 뿐이다. 만약 누군가 기타를 빠르게 칠 수 있다면, 그건 그의 연습의 결과만을 보여줄 뿐이다. 속주는 그 자체로 어떤 예술적인 면을 가질 수 없다. 이 곡을 듣기 전까지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I understand completely를 듣고 나서, 나는 적어도 폴 길버트에게만은 그런 선입견을 유보하기로 했다. 속주도 속주 나름이지… 그는 어쿠스틱 기타로 보여줄 수 있는 속도와 기교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너무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올 정도다. 대체 인간이 어떻게 손가락을 놀려야 저런 연주가 나오는 것일까. 아찔해서 아름다운, 그런 기타다.

다시 I understand completely. 폴은 아이의 목소리를 빌어 이야기한다. 나는 다 (완벽히) 이해했어. 나에겐 이 소음들은 전혀 의미가 없어. 나는 소음을 뚫고, 화음과 불협화음, 의미의 무의미, 아름다움과 추악함을 동시에 받아들이기로 했어. 정말 높은 것, 이를 테면 숭고함 같은 것… 그리고 낮은 것, 저열함들… 그건 한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의 다른 이름일 뿐이야. 나는 여길 떠난다. 나는 더 이상 이것과 저것을 나누는 장벽들에 구애받지 않는다. 나는… , 하고.

강철같은 전설들이 존재했던 시대가 문득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