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서 선릉역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책을 살 필요가 있어, 강남에서 내려 좀 걸었습니다. (강남 교보문고) 가다가 사거리에 서 있는 나무가 참 연둣빛이어서 마음이 평온해졌습니다.
이날은 바람이 쏟아지듯이 불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었죠. 삼십만년 전에는 보통 부는 바람이 이정도였으니까요. 그때 유행은, 바다 건너에서 바람을 타고 건너 온 사람들을 자기 집에 묵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좀 나아졌습니다만, 그때만해도 외국인은 곧 외계인이었거든요. 그러고보니 한 번은 제 집에 게오르그 미쉘이라는 유럽인이 묵은 적이 있는데… 에, 네. 뭐 그만 하죠.
오늘 면접보다가 stored procedure를 할 줄 아냐고 해서 잘 모른다고 했더니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열심히 레퍼런스를 보고 있습니다. 모르면 배워야죠. 배우는 것은 내게 결코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니까요.
연두빛 좋다.
저게 무슨 나무지?
면접이라..
연두빛(X) / 연둣빛(O)
참조 : http://urimal.cs.pusan.ac.kr/urimal_new/sitemap/total_search.asp?pagenum=1&pageloc=1
그리고 저 나무는 아마 플라타너스가 아닐까.. 가로수였으니.
아무리 도시에서만 나고 자란 사람이라도
저걸 어찌 플라타너스라고 하냐?
플라타너스는 잎이 손바닥보다 더 크다고…
나무 껍질도 밝은 색이고…
말 듣고 나니까 플라타너스가 무슨 나무인지 떠올랐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