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둣빛


일이 있어서 선릉역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책을 살 필요가 있어, 강남에서 내려 좀 걸었습니다. (강남 교보문고) 가다가 사거리에 서 있는 나무가 참 연둣빛이어서 마음이 평온해졌습니다.

이날은 바람이 쏟아지듯이 불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었죠. 삼십만년 전에는 보통 부는 바람이 이정도였으니까요. 그때 유행은, 바다 건너에서 바람을 타고 건너 온 사람들을 자기 집에 묵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좀 나아졌습니다만, 그때만해도 외국인은 곧 외계인이었거든요. 그러고보니 한 번은 제 집에 게오르그 미쉘이라는 유럽인이 묵은 적이 있는데… 에, 네. 뭐 그만 하죠.

오늘 면접보다가 stored procedure를 할 줄 아냐고 해서 잘 모른다고 했더니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열심히 레퍼런스를 보고 있습니다. 모르면 배워야죠. 배우는 것은 내게 결코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니까요.

연둣빛”에 대한 4개의 생각

  1. 아무리 도시에서만 나고 자란 사람이라도
    저걸 어찌 플라타너스라고 하냐?

    플라타너스는 잎이 손바닥보다 더 크다고…
    나무 껍질도 밝은 색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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