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생태계는 그 자체로 종의 규모를 통제할 방법을 가지고 있다. 그냥 두고 보면 어떤 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생태계를 평정하는 일은 없다. 먹이 사슬은 아주 간단한 모습으로 그 방법을 표현한다. 먹이 사슬의 최상층에 있는 종은 스스로가 평형을 이룬다. 초원에서 누우는 많지만, 사자는 자주 볼 수 없는 것이 그 이유다.
인간은 과학으로 자기 자신을 먹이 사슬로부터 이탈시켰다. 인간을 먹이로 삼는 종은 없다. 인간은 스스로 규모의 평형을 이룰 만큼 현명하지도 못하다.
그래서 자살이 발명되었다. 무기가 발명되었고, 그것은 전쟁으로 발전되었다. 상호 확증 파괴1가 발명되었고, 종교 분쟁이나 학살이 발명되었다. 환경 오염이 발명되었고, 연쇄 살인이 발명되었다. 한 쪽이 비만으로 고통받을 때 똑같이 다른 쪽은 굶주림으로 고통받았는데, 그것의 대부분의 이유는 경제적인 것이었다. 보다 더 효율적으로 서로를 죽이기 위해 매년 엄청난 예산이 연구에 투입된다.
자연은 놀라운 방법으로 인간 종을 평형 상태로 유지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1. 상호 확증 파괴. 책임지고 상대방을 완전 괴멸시킴. 혹은 그것을 가능케 하는 무기나 전략을 의미함. 냉전 시대의 산물.
비극적인 통찰 혹은 낭만적인 음모론. ㅋㅋㅋ 재밌네. 학교에서 언제쯤 볼 수 있는감? 어슬렁 거리다가 한적한 데에서 자판기 불량식품을 홀짝거리며, 짧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싶소.
그러게. 학교 자판기 커피 홀짝 거리면서 담배 피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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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이 발명되었다. 상호 확증 파괴가 발명되었고, 종교 분쟁이나 학살이 발명되었다. 환경 오염이 발명되었고, 연쇄 살인이 발명되었다. 한 쪽이 비만으로 고통받을 때 똑같이 다른 쪽은 굶주림으로 고통받았는데, 그것의 대부분의 이유는 경제적인 것이었다. 보다 더 효율적으로 서로를 죽이기 위해 매년 엄청난 예산이 연구에 투입된다.
자연은 놀라운 방법으로 인간 종을 평형 상태로 유지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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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님의 표현이 멋지군요.
“자연의 의지로 인간이 발명한 자구장치라..”
인간이 ‘스스로’ 의 의지로 했다고 굳게 믿지만, 어쨌든 인간도 역시나 자연의 일부니까요.
잠깐 더 나아가면 지극한 염세주의로 빠질 수 있는 위험한 앎 입니다만….
저도 “아는 게 병 / 모르는 게 약” 이란 심오한 동양의 사상을 다시금 깨우치고 있는 중입니다.
진화심리학인가.. 순수히 제 자신의 머리에서만 나온 것은 아닙니다. 어떤 과학자들은 현재 인류가 너무 과밀하다고 주장하기도 하고요, 이 과밀이란게 생태계에서는 굉장히 큰 악재입니다. 메뚜기가 대발생을 하면 그 엄청난 식욕을 감당하지 못해서, 그 이듬해엔 메뚜기가 거의 살아남지를 못하죠.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이건 확증된 바 없는 사실인데, 스칸디나비아 쥐 라고 불리는 ‘레밍’이란 설취류는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가 되면 갑자기 해안 절벽으로 몰려가 바다에 빠져 죽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게 거짓말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일단은..) 이들의 죽음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 하는 것에 있어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개체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한 종적인 본능이다’ 라는 이야기가 가장 타당한 것 같아요.
인간은, 세련되었다면 더 세련된 방법으로 과밀화를 해소하고 있다고 보는거지요. ㅎㅎ
잠시 후 우리는 만나게 되겠지. 언젠가 그날들에 그랬던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술잔을 마주하고 취해 가겠지.
늘상 만나지 않더라도 가끔씩 그럴수 있다면… 그 또한 괜찮다. 내가 무엇이었는지, 한번 더 기억해 볼 수 있으니까.
간만에 얼굴 보고, 좋아 보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뜻하지 않게 서로 많이 취했지.
그런데 이게 꿈인가 싶은데, 나 어제 맥주집에서 울었냐? 그리고 주인이 먹던 안주도 막 집어왔지? 미친거 같다 나. ㅎㅎ
웃긴게 뭐냐면 그럴때 우리는 말이지, 항상 미친것 같다는 거야.
좋지 않냐? 무엇에라도 미치지 않고서야 이 지루하게 긴 생을 어떻게 버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