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진보신당표 국회의원이 생겼습니다.
조승수 의원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일어나 덩실덩실 춤추며 술 한 잔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나… 오늘 끝내야 하는 일이 있는 관계로 손가락만 빨고 있음. ㅜ.ㅜ
드디어 진보신당표 국회의원이 생겼습니다.
조승수 의원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일어나 덩실덩실 춤추며 술 한 잔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나… 오늘 끝내야 하는 일이 있는 관계로 손가락만 빨고 있음. ㅜ.ㅜ
몇가지 일이 지난 주에 일어났다. 일단 새롭게 일자리를 구해야 할 일이 생겼고 감기로 인해 이틀 동안 침대에 누워있었더니, 감기보다 요통 때문에 더 고생했다. (나중에 자가 진단을 내려 본 바, 통증의 원인은 장기간 누워 있던 자세로 인한 요통이 아니라 감기로 인한 근육통인듯 싶다.) 깜빡 잊고 담배를 사흘 정도 피우지 않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피우게 되었다. 이틀만에 감기는 진압된 듯 보였지만, 오늘 또 코끝을 간지럽히는 기침이 요란하다.
요즘 자주 만나는 몇 명의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몇번이고 왜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정상적이지 않을까, 다들 어딘가 모르게 삐뚤어진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그리고 통근을 하며 지하철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면면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면, 나와 안면도 전혀 없는 이 사람들 조차 정상은 아닌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게 너무 이상했다. 무엇이 정상일까. 나는 단 한번이라도 정상적인 사람을 본 적이 있느냔 말이다. 욕심만 앞선 습작에서의 인물이 각진 종이인형처럼 날카롭게 삐죽거리는 것처럼, 사람들도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진짜 자신을 평범하다고 여기는 사람만큼 비범한 사람도 없을 뿐더러, 실제로 비범한 사람은 단 한번도 보지 못했으니 적어도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자기 자신을 비범하다고 여기는 것 같다. 심지어 나조차도 그렇다. 그냥 그걸 아이덴티티라고 하자. 그렇게 보면 정상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무도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행복을 바라는 것처럼, 정상인 것에 대한 고민 없이 우리는 정상이기를 바란다.
커먼 센스는 넌센스다. 보편은 없고 보편에 대한 환상만 있다. 그래서 누군가 이데올로기를 허위의식이라고 번역한게 참 그럴듯 하다고 생각된다.
무채색에서 유채색으로 바뀌는건 봄에서 여름으로의 그것보다 겨울에서 봄으로의 그것이 더 강렬한 것 같다. 일찌기 괴테는 그의 ‘이탈리아 기행’에서 어두운 독일을 떠나 이탈리아로 접어들때의 환희를 – 기억이 맞다면 – 어느 순간 사방이 ‘밝아졌다’는 짧지만 매우 공감하게 만드는 문장으로 줄여 표현했었다. 겨울에서 봄으로의 전환도 그렇다. 낮이 길어지고, 사방이 갑자기 밝아져서 눈이 부시다. 꽃들과 여자들의 옷차림이.
그렇지만, 나는 봄이 가장 견디기 힘들다. 폭발하는 생명의 소란스러움은 수류탄 파편처럼 맹목적으로 내 나약함을 파고든다. 감당하기 힘든 그 공격에 날마다 초주검으로 귀가하는 날이 잦았고, 아침이 되면 뿌연 창문 밖엔 또 어떤 무시무시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을지 걱정이 앞서 맥손을 놓기 일쑤였다. 살아 있는 것은 움직이고 움직이는 것은 소란스럽다. 봄만 되면 모든게 귓가에서 앵알대는 파리의 날갯짓 같이 성가시고 괴롭다.
봄이란다. 매년 힘내서 피워내는 옆 빌라의 목련이 올 해에도 굳세게 만개했다. 딱딱하게 굳은 감각들도 조금은 풀어진 모양으로 봄이 봄인지 뭔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왔다가, 그리고 갈 것이다. 그러나 고통은 왔던 길로 되돌아 나간다. 이 문장에 담긴 비의를 체득하게 될 때까지 또 얼마나 많은 봄을 견뎌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하나 다행스러운 것은 조금씩 고통에 익숙해진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왔다가 갈 것이다, 라고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 멍한 내 시선 바깥에서 봄은 왔다가 갈 것이다.
쓸모없는 일에 몰두한다.
쓸데없는 인간이 된다.
아직도 유치한 짓을 즐긴다.
난 병신이지,
그래도 이게 좋은걸 어떻게 해.
한 사람이 핸드폰 하나씩 (혹은 그 이상) 다 갖고 있는 요즘, 스팸은 개인휴대통신의 가장 큰 적이다. 일종의 텔레마케팅 식의 구매 권유 전화부터, 보이스 피싱, 스팸 문자, 원링 스팸 (한번만 울리게 하고 끊음으로써 휴대전화 가입자가 기록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게 유도하는 방식의 스팸) 까지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다.
이런 전화에 누가 속을까 하고 의아하지만서도, 최근엔 대학생까지 보이스 피싱에 속아 돈을 날린 뒤에 자살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는 것을 보면 ‘속이려고 작정한 자’와 ‘속을 리 없다고 방심하고 있는 자’가 만나면 말도 안되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 것 같다.
위 사이트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걸려온 전화가 스팸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고 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주 간단한 로직이다. 이를 테면, 내게 missed-call (받지 못한 전화) 가 한 통 왔는데, 이게 스팸인지 아닌지는 전화를 걸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그럼 위 사이트에 가서 해당 전화번호를 검색해 보면, 사이트 쪽에서는 ‘많이 검색된 번호 일 수록 스팸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제를 가지고 사용자가 검색한 번호가 스팸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것이다.
불특정 다수가 검색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래처나 직장에서 걸려온 전화가 스팸으로 오인될 리도 없고, 설사 내가 몇 번 거래처 전화를 검색했다 하더라도 나 혼자만 검색했기 때문에 스팸 가능성이 매우 낮은 (혹은 검색자가 검색 후에 스팸이 아님을 확인해주면 블랙리스트에서 제외된다.) 번호로 남게 된다.
거의 모든 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나는 이 서비스를 매우 유용하게 쓰고 있다.
또 이런 기능도 생각해봤다. 스마트 폰에서 전화가 걸려 오면 일차적으로 해당 사이트에서 번호를 검색해서 이 번호가 스팸인지 아닌지를 구분한 다음 정보를 리턴해주고, 전화기에서는 스팸이면 ‘스팸일 가능성이 높은 번호입니다.’를 표시해주는 것이다. 이런게 바로 진정한 매쉬업이 아닐까.. (모바일 프로그래밍쪽은 몰라서 이런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