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외로 굉장한 삽질이었습니다.
서버는 이제 Redhat 9.0에서 Fedora Core 2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긴 시간이 소요되었던 이유 가운데 가장 컸던 것은 데이터베이스 서버인 Mysql의 버젼을 결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번에 태터툴즈 1.0 출시에 맞춰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Mysql 4.1버젼을 인스톨 해보려고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기존 데이터와의 호환성 문제(한글 Character Set의 충돌), 아직까지 UTF-8환경을 전면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는 점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4.0.X 버젼으로 다운그레이드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자동화된 패키지 관리 시스템인 apt-get을 통해 3.29버젼을 인스톨했고 지우고 4.1버젼에서 왕 삽질, 다시 지우고 4.0.X 버젼으로 이전한 셈이 되는군요.
Mysql 4.1은 매우 매력적인 데이터베이스 서버이지만 도입은 조금 더 고려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침 태터툴즈 1.0도 데이터베이스 하위 호환성을 유지한다고 하니 그다지 문제가 될만한 것은 없어 보이는군요.
다시 한 번 데비안의 고마움을 느꼈던 이틀이었습니다. 데비안에서 무엇보다 좋은 점은 최신 패키지 업데이트가 (매우) 빠르고 안정적이며 원하는 패키지를 (의존성 문제 없이) 마음대로 깔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Fedora의 경우 4버젼에서 이제 5버젼의 릴리즈가 임박한 시점에, 구버젼인 2의 패키지 지원이 미흡한 점은 확실히 문제이군요.(Fedora Core 2에 대한 지원은 이미 오래전에 http://fedoralegacy.org로 넘어갔답니다. 이번에 알았네요.) 저는 윈도우 XP를 쓰지만 얼마전에 윈도우 98의 업데이트를 잠정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대해서 비난의 화살히 많았는데 그땐 그게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는 거지요. 누가 윈도우 98을 쓰겠냐는 겁니다. 그러나 이번에 어쩔 수 없이 서버의 제한적인 상황(업체에서 지정해준대로만 OS를 깔 수 있다는 것)에서 Fedora Core 2를 사용해보면서, 확실히 윈도우 98의 업데이트 중단은 큰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역시나 인간은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으면 잘 실감하지 못하는 모양인가봅니다.
어쨌든 우여곡절끝에 일단 제 홈페이지만 복구해놓았습니다. 세입자들의 것도 이제 복구해야겠네요.
간밤에 함께 해 준 산울림에게 감사드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