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은 시간

여섯시 십이분. 요즘엔 꽤 일찍 잠이 드는데 (보통 11시에서 12시 사이에) 오늘은 뭐 한다고 아직까지 깨어 있다.

방금 일을 다 마쳤고 틀어 놓은 윈앰프에서 랜덤으로 Kings of Convenience의 Love is no big truth(베를린 공연 실황)가 흘러나왔다. 노래가 참 고소하다. 입 안에서 사르륵 녹아드는 아득한 보컬. 시퍼렇고 고요한 새벽에 비스킷 같은 노래를 듣고 있다. 몇달만에 참 충실하게 행복하다는 기분이 든다. 달깍거리는 키보드의 느낌도 좋다. 뭐든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Kings of Convenience는 제작년인가 누구의 부탁으로 찾게 된 그룹인데, 그야말로 (누구의 표현을 빌자면) 올 해의 발견 (물론 제작년) 에 해당하는 멋진 그룹이다. 그러나저러나 그 사람하고 연락을 못한지가 꽤 되었구나. 잘 지내고 있지요?

작년의 발견은 톰 맥레이였다. 애초에는 The boy with the bubblegun 으로 알게 되었는데, 더 찾아보다가 다른 곡들도 매우 좋아하게 되었다.

음악 이야기를 하는건 정말 즐겁다. 지치지도 않고 계속 할 자신이 있다.

정말 올 해의 발견은 아직 없는데, The Czars 같은 경우는 중간에 낀 어정쩡한 것이 되어서 분명 훌륭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정이 가질 않는다.

정말 좋아하는 그룹이나 노래가 있다면 코멘트로 좀 소개해주지 않겠어요? 트랙백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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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KOC 얘네들 콘서트 정말 못함. 듣다가 한참을 웃겨 죽는 줄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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