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way

술을 조금만 먹었더니 잠이 잘 안와서, 만다린을 또 뜯고 땅콩 안주에 머그컵에다 담뿍 붓고 sideway를 본다.
마일즈에게 여러명이 투사되었지만,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이 그렇듯 마지막은 내 얘기인 것 같았다. 이야기가 많았던, 61년산 셰빌 블랑크를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와 함께 몰래 마시는 장면은 임팩트가 너무 적었고 오히려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마야에게 온 음성 메시지가 내겐 더 간절했다.

“정말 이 모든 일을 겪은거에요? 진짜 힘들었겠네요…”

물론 진짜 힘들었지. 어쩐지 그 말이 내겐 위로가 된다.
조금만 더 살자.

sideway”에 대한 2개의 생각

  1. 그래 맞아. 너 요즘 굉장히 술이 잦은 것처럼 보이더군. 나하고도 언제 한번 진지하게 마셔보자. 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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