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라고 쓰고 대충이라고 읽는다.) 학교 다닐때에 내 하루의 낙은 1시간 걸리는 버스 안에서 신문을 하나 사 보는 것이었다. 대개는 한겨례였고, 한겨례가 없는 날은 중앙일보를 봤다. (아는 분이 거기 계셔서.) 그게 중앙이던 조선이던 한겨례건 신문을 열심히 읽는 다는 것은 최소한 몇가지의 효용 가치는 있었다. 일단 시간 보내기에 좋다는 것, 좋은 신간을 안내 받을 수 있다는 것, 가끔 분노가 치밀어 올라 잔뜩 전투적인 상태에서 수업에 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요즘엔 신문을 읽지 않는다. 학교에 나가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신문을 대체할 매체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나는 아침엔 이정환의 블로그에서 경제 문제를 읽는다.
밥 벌어먹고 사는 기술적인 문제들은 대부분 kldp나 디벨로퍼닷컴, 혹은 간간히 날라오는 메일링리스트로부터 해결한다.
최신 가젯들은 인가젯 한국어판에서 만나 볼 수 있고,
심심해질 오후 쯤에는 몇가지 ‘아직 그다지 뜨진 않았지만 정말 진국인’ 웹툰을 본다.
자칫 어색해 질 수 있는 섹스 문제에 대해서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토크온섹스닷컴은 요즘 열심히 보는 블로그 가운데 하나다.
취미생활의 일환으로 SF소설에 관한 리뷰나 신간 안내들은, SF 팬덤만 아는 몇몇 유명 블로거가 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몇몇 이슈들이 들끓어 오르면, 가볼만 한 곳들은 수두룩 하다.
영화는 영진공만 믿고 가자. (오지씨의 블로그도 괜찮지만 요즘엔 영화 얘기가 별로 없다.)
음악은 자주 들러주시는 whit*ryder님의 블로그가 정말 진국이다. (그 분 블로그에 가면 음악을 눈으로 본다. 참 새로운 경험이다.)
물론 블로그스피어가 특종을 빠르게 전하는 것에는 신문보다 약하다. 그럴때만 네이버에 들어간다. 최진실이 죽었다거나 할 때.
제목은 도발적으로 썼지만, 신문 계속 보시는 분들은 신문 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