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내가 자고 싶었던 여자가 있었어, 바꿔 말하자면 나와 자고 싶었던 여자가 있었던거지.
그녀는 내게 방을 보여주면서 근사하지 않냐고 물었어, 내가 뭐라고 대답할지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
그녀는 머물고 가라고 말하고선 아무데나 앉으라고 했지.
여기저기를 둘러보아도 앉을 만 한 의자가 없더라구.
어쩔 수 없어 양탄자에 앉아서 느긋하게 와인을 마시며 기다렸지.
그렇게 두시까지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그녀가 이렇게 말하는거야.
“자러 갈 시간이에요.”
그녀는 아침이나 되어야 할 기분이 나겠다고 하면서 웃기 시작했어.
나는 별로 그럴 기분이 아니라고 하고 욕조 안으로 자러 들어갔지.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난 혼자였어.
새는 날아가버린거야.
그래서 모닥불을 피웠지.
근사하지 않아?
그녀는 이미 모든걸 알고 있었어.
* Norwegian Wood는 원곡에서는 Knowing she would였으나 너무 직설적이라는 제작사의 지적에 따라 존 레논이 Norwegian Wood로 바꾸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