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재니스 조플린의 섬머 타임을 들으면 운다는 사람을 위해서.
마이클 스완익의 ‘성(聖) 재니스의 향연’이 생각나서 마지막 몇 문장을 옮겨본다.
그날 저녁 울프가 탈 배가 보스턴 항에 들어왔다. 그는 그 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 갈 것이었다. 이 마법에 가득 찬 악몽 같은 나라와 유령, 그리고 살아 있는 시체들을 뒤로 한 채. 그는 배를 바라보면서도 배가 진짜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어느 틈엔가 무엇을 믿는 능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 같았다.
그를 여객선으로 실어다 줄 거룻배가 다가왔다. 울프는 가방을 집어 들었다.
스완익의 이 괴기스런 단편을 빌어 말하자면, 재니스 조플린의 석연치 않은 죽음 (하기야 요절한 예술가의 죽음치고 그렇지 않은게 또 어디 있겠냐만은) 이야 말로 광기에 찬 제의의 희생물이었다는 것이다. 시대가 미치면 그 광증을 치료하기 위해 사람들은 제물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