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

내 기억으로는 꽤 오래 전부터 인 것 같은데, 어쩌면 그다지 오래 되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고.

가까운 사람들은 나를 ‘(이)주발’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름 때문에 그렇게 불리게 된 것 같은데, 딱히 듣는 입장에서 기분 나쁠 일도 없고 (그렇다고 설레이는 것도 아니지만) 내가 화낸다고 해서 다른 식으로 불러줄 사람들도 아니고 해서 그냥 그러고 있다.

얼마전에 무료해서 검색엔진에 ‘이주발’을 검색해봤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이주발은 안파신단다. 당연하지. 누가 날 팔아.


이주발의 주인이 거지였던가!!! 아, 나만 몰랐던 것인가!!!

아주 오래전에 나우누리라는 PC통신에 한참 매진해 있을때, 그 곳 사용자 메뉴 가운데 이름으로 회원을 검색하는 것이 있었다. 종종 내 이름으로 검색해보곤 했는데, 꽤나 많은 사람들이 검색되었다.
이주헌은 난데, 그럼 저 사람들은 누구인걸까 하는 얘기다.

새가 알을 깨고 나오는 순간이고 가 1인칭에서 3인칭으로 바뀌는 찰나이며 더 이상 세계가 따뜻하고 아늑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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