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하나가 중국에 간다고 했다. 뭐 복잡한 어쩌구 저쩌구가 있고 결과적으로는 공부하러 가는 것이다. 그래서 토요일, 우리는 술을 먹었다. 종로에서 닭한마리를 먹었고 일식풍의 술집에서 오뎅과 꼬치를 먹고 마지막으로 여자 알바가 기똥차게 이쁘다는 무슨 중국집에 가서 소주를 한 병 시켜놓고 누룽지 해물탕인가 해물 누룽지탕인가를 먹었다. 확실히 여자 알바는 이뻤지만 서로가 너무 많이 취해 있었기 때문에 생각만큼 흥에 겹지는 않았다.
두번째 갔던 일식 술집에서 “춘천가는 기차”가 흘러나와서 누군가 (아마도 내가) 춘천에 가자고 했던 것 같다. 가자, 가자 씨발, 왜 못가냐 가자. 그랬다. 그래서 그 다음날 우리는 춘천에 갔다.
소양댐. 저수량 29억톤. 동양 최대 규모라고 한다.
카산드라 윌슨이 지금껏 남자인 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중국 간다는 동기는 배싸라는 별명을 얻은 춘천 여행. 쓸 것이 많이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별 이야기가 없네.
더 많은 사진은 갤러리에 올려 놓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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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그 곡 from 사당동Dj네 집
춘천 명동 사거리에 깜박깜박 다리를 움직이는 녹색 신호등,
아직도 그대로 있어요?^^
물론 아직도 있지. 그런데 신호등이 곧 빨간불로 바뀌더라구. 그래서 아무리 커다란 상징이라도 곧 실패하고 만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
회색도 좋고, 사진도 좋아요. 태터롤즈가 뭔지는 잘 몰라도, 춘천이랑 카산드라 윌슨이 여자인건 알아요. 물론, 취했어요. 물론.. 이건 별 일도 아니지만요. 봄이 오고 있어요.
하하, tattertools!!! 이거 고치려고 하는데 나도 모르는 비밀번호랑, 어쩌구 저쩌구. 아무튼 롤즈가 아니고 툴즈!!
6시 조금 넘은 시각인데 취하셨네요. 그런데 카산드라 윌슨 참 좋죠? 저는 그냥 춘천에서 올라오던 길에 주저 앉아서, 거기서 흙파먹으며 살고 싶었어요.
D50! 짜장면 500그릇이라고 표현하신 것 보고 짜장면이 먹고 싶어졌어요..
짜장면이나 먹으러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