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같은데 보면 ‘가장 좋아하는’, ‘가장 감동받은’ 하는 문두의 질문들이 있다. 이런건 매우 곤혹스럽다. 아니면 내가 ‘가장’ 이란 말에 두드러기를 일으켜서 그런지는 몰라도.
하지만 딱 하나 예외가 있다면,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영화다.
제발 부탁인데, 이 글을 본다면 아래 두 곡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들어보길 바란다. 몸에 힘을 빼고, 눈을 감고. 담배나 커피 정도는 함께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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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음악을 뛰어 넘고 이야기는 영상을 뛰어 넘으며 인생이 그 이야기조차 뛰어넘는 영화. 아득한 환상과 가슴 저림과 인간에 대한 애정과 눈물, 슬픔 그러나 눈부신 안개… 이런 것들이 서로 화해하는 영화.
그의 영화는 어떤 것이나 그렇다. 작년 사티형과 소운누님의 도움으로 찾았던 부산영화제가 아니었으면, 그 이후 내 삶은 지금보다 백팔만배정도는 더 불안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기쁘고 나는 눈물겹다.
영화 보고 싶어요.
Jh//안개속의 풍경이나 율리시즈의 시선 정도는 국내에도 아마 비디오로 나와 있을꺼에요. 그러나 그 외에는 힘들듯… 조만간 이베이에서 앙겔로풀로스 DVD 박스셋을 구매할 예정입니다. 일본은 벌써부터 이 박스셋이 나왔는데, 그런거 보면 정말 부럽기도 하고.. 국내엔 감감무소식이거든요.
이터널 선샤인이나 봐라…
밤안개//상당히 도발적인 주문이군. 보라고 하지 말고 보여주3!!!
지난 언젠가 앙겔로풀로스 감독론 할때 백두대간에서 DVD세트로 만든다며 인터뷰 촬영까지 했었는데.. 좀 더 기다려 보시라구^^ 그나저나 우리 함 뭉쳐야지?
소운누님//음.. 어쩌죠? 난 벌써 질러버렸는데. 언제나 올라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