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웃으며
한 번 뒤를 돌아보더니
그,
어둠의 왕자 말이오,
그는 과거로 돌아가버렸소.
많은 사람들이
그에 대해서 이야기했지만,
이번엔
내가 한 번 이야기 해보려 하오.
어떤 마을이 있었다오.
‘세상’이라고
사람들이 부르던 마을이었지.
아주 외롭고… 외로운 마을이었소.
그가 마을에 나타나기 전까진
그 마을은 슬픈 곳이었소.
그가 나타난 뒤에
사람들의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차기 시작했지.
하지만 의심하는 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오.
불신하고,
조롱하기 시작했지.
그래서 그는 떠나가 버렸소.
그래서 이 마을은
어제보다 더
더, 더 슬퍼지게 되었다오.
나는 세상을 떠돌아 다니며
믿을 수 없는 일들을 목격했소.
하지만 믿을 수 밖에 없다오.
그가 언젠간 다시 돌아 올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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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올 해로 30주년이구나. 추모식이라도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