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e of beholder. 주시자의 눈. 1999년 작. EBS인가 KBS인가에서 오래전에 틀어줬던 것을 지나가며 보다가, 그만 끝까지 다 보고 말았던 영화. 갑자기 생각났다. 이완 맥그리거가 나오긴 하는데, 별로 좋아하는 배우도 아니고 해서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은 흐리다. 오히려 에쉴리 쥬드가 나와서 너무 좋았다. 나는 이런 피곤하며 짜증나지만 너그럽고 약간의 유머를 갖고 있는 여자가 좋다. 에쉴리 쥬드를 보면 누가 가끔 생각났다. 그런데 잊어버렸다.
줄거리는 잘 기억이 안난다. 아마 무슨 일인가로 이완이 에쉴리를 계속 쫓는다. 그리고 이완의 어린 딸이 등장하는데, 사실 이 딸은 유령이거나 이완의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딸이다.
그야말로 줄기차게 쫓고 쫓다가, 마지막, 알라스카인가의 도로변, 곳곳에 쌓인 눈이 아직 녹지도 않은 벌판에서 에쉴리는 (아마도 이완의) 총에 맞아 죽는다. 마지막 에쉴리가 이완의 품에 안겨서 죽어가는 모습은, 내 기억 속에서 누군가 죽는 장면 베스트 5에 한 4위 정도는 할 정도로 Impressive했다. 애닯다거나 숭고하다거나, 혹은 아예 처참하지도 않은 그냥 비홀더로써의 죽음. 근데 왜 갑자기 이게 생각났지?
sweet child o’ mine은 내가 막 제대하고 나서 굉장히 많이 들었던 곡이다. 당시에 이 곡을 불렀던 그룹은 mr. big이나 모틀리 크루나 그랬던 것 같은데, 왠지 모르게 지금은 건즈앤로지즈의 것 밖에 찾을 수 없다. 나는 건즈앤로지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보컬의 째지는 목소리가 신경을 거스른다.
초반 기타 솔로가 crystal한 곡. 나름대로 명곡의 반열에 올릴 수 있다.
그 노래는 원래 건즈 노래아닌가. 나는 그것밖에 모르는데.
어 맞데. 걔네 노래래. 근데 왜 난 다른 애들 노래라고 생각하고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