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소리

함석 처마에 (요즘엔 함석 대신에 알루미늄을 쓰지만) 여린 비 내리는 소리.
슬림 어쿠스틱 기타 조용히 튕기는 소리.
새벽에 문자가 와서 ‘딩-동’ 하는 소리.
한 여름 아득하게 먼 곳에서 천둥이 치는 소리.
가을에 살며시 바람이 불어 낙옆이 소슬거리는 소리.
새벽에 엄마가 설거지 하면서 조용히 부르는 찬송가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