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토요일부터 왼쪽 어금니 잇몸 부분에 둔중한 통증이 느껴져서 오늘 치과엘 갔다. 증상을 말하니, 의사는 일단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한다. 현상된 엑스레이 필름을 한참 들여다보던 의사 왈,

“스케일링 부터 해야 할 것 같구요, 충지도 많고, 사랑니도 뽑으셔야겠어요.”

그래서 일단 스케일링을 했다.

나는 고통에 대범한 편인데도 스케일링이 끝나고 나자 꼭 쥔 손에 땀이 흥건하게 고여 있었다. 기절해버리고 싶었던 것은, 군대 이등병 시절 일요일에 몰래 포상에 올라가 낮잠을 자다가 인원점검을 하는 일직사관에게 걸려서 내무반으로 끌려갔던, 막 내무반 문을 열기 전 그때 이후로 간만이었다. 이를 잘 닦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런데 난 정말 이 열심히 닦는데! 제대로 3분씩 꼭 닦는데!)

충치 치료와 사랑니의 경우 천문학적으로 돈이 들어 갈 것 같아서 일단 그 뒤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중.

스케일링 도중에 너무 신경을 써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둔중한 치통은 좀 나아졌다. 진통제도 큰 몫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