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버클리가 끝나고 나자 사장님은 그의 아버지인 팀 버클리의 음악을 걸면서, 나는 그래도 아버지의 음악이 좋다, 둘은 매우 닮았다 하면서 팀 버클리의 음반 재킷을 펼쳐 내게 보여주었다. 이 둘은 웃기게도 매우 닮았다. 생김도 (당연히 부자지간이니) 그렇고, 보컬도 그렇고, 음악하는 스타일도 그렇다. 잘 생겼네도 아버지도, 하고 나는 맥주를 마셨다.
새벽 두시가 조금 넘어가는 시간이라 실내에는 스탠딩 체어에 앉아 있는 나와, 어떤 아저씨 둘 뿐이었고 그마저도 아저씨는 곧 값을 치르고 사장님과 한참을 인사하다 나가버렸다. 나는 내가 너무 일찍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영업을 시작하기 전의 무거운 공기의 냄새가 났다. 그리고 나서 사장님은 계속 유투브를 검색하며 마그나 카르탄가, 무슨 밴든가의 음악을 찾으면서 아 이게 아닌데, 왜 그게 없지 하고 나를 보며 겸연쩍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잠시 빈 시간을 위해 틀어 놓은 노래에 계속 마스커레이딩~ 어쩌구 하는 가사가 있어서, 나는 문득 플래툰 OST에 실려 있던 스모키 로빈슨의 Tracks Of My Tears가 듣고 싶어져서 그걸 청했는데, 아쉽게도 없었다.
다음주 토요일에 레너드 스키너드를 연주하는 밴드가 라이브를 한다고 하니 꼭 오라는 말을 뒤로 하고 나도 집에 가야지 하고 가게를 나섰다. 오늘 하루는 매우 길었다, 하고 적는다. 오늘 난 대체 몇 명을 만나고 다닌걸까. 새벽인데도 거리에는 차들이 즐비했고, 테일 램프의 빨간 등이 요란하다. 택시 기사 아저씨는 중간에 무슨 일인가로 목청을 돋우고 공무원들을 성토하기 시작했다.
집에 와서는 아까 저녁에 사둔 책을 서너 줄 읽고 나서 곧바로 잠들었다.
에휴… 굉장히 오래간만에 들립니다. 집에 컴퓨터가 없어져서요…에구..ㅠㅠ 자필로 글써놓은 것들은 많은데.. 올리가기 겁나네요..ㅠㅠ 요즈음 어떻게 지내시는지 안부차…죄송해요…
그럭저럭 조용히 지내고 있어요. 정종님도 건강하게 여름 잘 버텨내시길.. ^^
잘… 지내고 있는건가요? 에효 선배 본지도 넘 오래되었군…. 보고싶어요.
전 요근래에 ‘살인의 해석’을 읽었는데… 뭐 그냥저냥 그럭저럭이었어요.
정말정말 막 울고 웃을 책이 필요한데… 잘 보이질 않네… 잘 보이질 않어.
요즘은 어떻게 지내니? 서울에 있어? 여름이 참 힘들구나. 다 가기 전에 한 번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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