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을 마셨다. 정말 몇년 만에 만나는 녀석들도 있었고 해서 학교엘 갔다. 하루종일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술을 마시게 되어서, 처음엔 밥을 잠깐 먹을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술을 마셨다. 많이 마셨던 것 같다. 소주를 먹고 맥주 먹으러 또 가고, 마지막엔 전통주점에 가서 또 마시고… 마지막엔 내 몸이 알콜이 된 것 같았다. 손을 펴 보니 반대편이 투명하게 비쳤다.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왔는데, 이상한 것은 집에까지 잘 와서 문을 열고 한 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다음 기억이 없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술이 전혀 깨지 않았다. 계속 세상이 빙글빙글 돌고.. 예전엔 술 마신 다음 날이 너무 힘들어서 계속 토하면서 많이 울었는데, 지금은 괜찮다. 아직 흡수되지 않은 위장 속의 알콜을 다 토해내고 억지로 미음을 끓여 조금 먹었다.
저녁 즘이 되자 오른쪽 어깨가 심하게 저렸다. 간혹 근육이 뭉쳐서 그렇게 아프기도 하는데, 대체 잠을 어떻게 잤길래 이리도 어깨가 저린 건지 모르겠다. bullet proof, i wish i was. 저주파 안마기를 한참이나 하고 있으니 조금 괜찮아졌다.
또 하루, 아니 이틀을 이렇게 보낸다. 밖은 날씨가 참 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