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mnopedie – Erik Satie

 있잖아요, 짐노페디를 들을때마다 죽고 싶어져요.
 누군가, 그러니까 아주 정결한 여신이, 이를테면 노르마 가운데 마리아 칼라스처럼, 어느 날 우연히 지상에 내려와, 정말정말정말정말 이해가 안간다는 말투로, 비난하려는 것도 아니고 교조적인 것도 아니고 슬픈 것도 아니며 교만한 것도 아닌 것처럼,

 “있지, 정말 모르고 이해가 되지 않아서 묻는건데… 너희는 왜 그렇게 살아?”

 하면 난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요?

 그냥 깨꾸닥 죽어야 해요.

Gymnopedie – Erik Satie”에 대한 4개의 생각

  1. 어떤 사람이 요즘 그래요. 자기가 의지가 강해서가 아니라 고난이 심하지 않아서 견디고 있는 거래요. ‘왜’와 ‘그렇게’가 겹쳐지니까 대답하기 더 힘들지도 몰라요. 암튼, 제겐 자장가가, 이렇게 ‘정결한’ 유혹일 줄^^

  2. 총체적 난국.. 이란 표현이 요즘에 아주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인 문제에도 아주 잘 적용되는 표현이면서도, 이게 ‘총체적’으로 범사회적인 문제들에도 아주 잘 적용됩니다.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좀 더 살아봐야 알 것 같아요. 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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